Behind the scenes:
2021 고려대학교 다양성 조사와 보고
김채연
고려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위원장
대학의 한 해는 2월에 끝난다. <고려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21>의 발간을 앞둔 2022년 2월의 다양성위원회는 날마다 북새통이다. 사무실 일원들 각자 긴 낮과 밤을 쏟아 단어 뭉텅이들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페이지에 채우는 일이 끝나기 무섭게, 몇 달 동안 공들인 다양성 조사에 대한 그래프와 그림 초안을 만들고, 결과가 잘 드러나게 고치고 다시 그려 보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더라도 받는 분이 첫 장을 넘기지 않으면 허사라, 어떻게 하면 열어 보고 싶은 표지를 만들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크다. 사실 나도 학교 우편함을 가득 채우는 ‘보고서’ 류의 책들은 봉투에서 꺼내 한번 쓰윽 눈으로 스캔하고 말 때가 많다. 심지어 봉투의 제목만 보고 나와는 관계없는 것이라 속단하고 알맹이는 꺼내지 않은 적도 많(다고 고백한)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그 보고서와 만든 이들에 대한 인상 판단은 끝난다. 그리하여 아이러니하게도 마음속에 정해진 미션은 ‘보고서 같지 않은 보고서 만들기’ 이다
   계획한 일들을 채 마치기도 전에 새로운 과제가 주어진다. 이전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겠지만, 근 두 달 동안 약속한 데드라인을 거의 날마다 어기고 있다. 이런 와중에 『디베르시타스』에 이 글은 또 왜 쓴다고 덜컥 고개를 끄덕였는지 후회 막심이다. 내가 아껴 마지않는 『디베르시타스』에 오점을 남길까 두렵다. 아, 정말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래 하지 뭐!’ 이렇게 하는 것 좀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미치려는 순간, 고개를 끄덕인 이유가 다시 떠오른다.
2021년 4월. 다양성 조사, Would you? Shall we?
2020년부터 매해 2월에서 3월 사이, 그 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려대학교 다양성위원회는 다양성 보고서를 만든다. 각 보고서에는 공히 그해 다양성위원회의 활동 내역이 담겨 있다.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19, 2020, 2021


   2021년에 발간된 <고려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20>은 ‘대학 교육과 다양성’이란 특별 주제를 다루었지만, ‘2019’와 지금 마무리하고 있는 ‘2021’이 담고 있는 중요한 내용은 다양성 현황 조사 결과이다. 2019년의 출범과 함께 다양성위원회에서는 학교의 현황 자료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의식 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고려대학교 다양성의 현재를 진단하였다. 특히 구성원의 특성에 따른 모델링을 바탕으로, 고려대학교 다양성 지수(Korea University Diversity Index, 이하 KUDI) 두 가지를 개발하였다. 두 지수는 각각 0과 1사이의 값으로 해당 구성원 집단의 다양성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된다. 특별히 의미 있었던 초기 위원회의 결정은 이 조사와 지수 보고를 한번 해 보는 데 그치지 않고, 2년에 한 번씩 계속하기로 한 것이었다.
   2021년 3월, 3기 위원장이 되어 업무 파악도 하기 전부터 2021년의 제일 중요한 숙제는 두 번째 다양성 조사임을 알고 있었다. 격년으로 발표하겠다는 전 위원회의 위대한 결정을 처음으로 실현해야 한다. 조사 준비를 시작하면서 경영대 이장혁 위원께서, 이 조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디베르시타스』에 담자는 의견을 주셨다. 우리가 수행한 조사의 자세한 방법과 지수의 개발에 대해 쓰고 알려서, 다양성 현황 파악을 하고자 하는 다른 대학, 기업, 공공 기관 등 어떤 조직에서든 참고하고 따를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하자는 좋은 뜻이었다. 이건 위원회 출범 때부터 함께하시고, 지수 개발과 조사 분석을 담당하신 조사 전문가 양윤재 교수님의 몫이다. 『디베르시타스』 이번 호에 함께 담긴 양 교수님의 글을 읽어 보시면 안다. 그런데 그 후 『디베르시타스』 팀 회의에서 한 가지가 더해졌다. 다양성 조사 그 자체에 대한 상세한 글과 함께 조사를 실행하는 과정에 대한 글도 함께 담아 보자는 의견. 무의식적으로 지웠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아마도 정경대 김현준 부위원장님이 내신 것 같다. 그 글을 쓸 사람이 나라는 의견도.
   숙제를 하나 더 받긴 했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고려대학교 다양성 조사는 우리 대학 다양성의 현재를 파악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지만, 그 결과의 보고가 사회 곳곳에 퍼지고 자연스레 영향을 미쳐, 또 다른 기관이 다양성을 중요한 조직 진단의 요소로 삼게 하는 것이 그다음 목표이다.
   그래서 다른 기관에서 조사를 하고자 한다면 참고할 만한 실질적인 주변 이야기, 다양성보고서에서는 읽을 수 없는, 다양성 조사를 실행하고 보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기로 하였다. 이 글은 마치 워터게이트 사건까지의 이야기를 사건 보도 자체보다, 조사하고 실행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The Post’와 같은 기능을 하고자 한다.

역사의 중요한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보도를 결정하는 사람들과 일에 관한 영화 ‛The Post’
출처: IMDb 1)


   다양성 조사, 하실래요? 같이, 하시겠어요?라는 제안에 고개를 끄덕일 분들을 위해.
2021년 5월 초. 다양성 조사 준비,
온 학교가 함께 합니다.
첫 전 구성원 대상 다양성 인식 조사는 2년 전에는 9월에 이루어졌다. 올 해 두 번째 조사는 6월에 진행하기로 하였다. 자료 수집부터 보고서 발간까지의 촉박한 일정을 조금 여유롭게 가져가기 위한 결정이었다. 더해진 세 달이 준 여유는 결국 크지 않았지만.
   시기와 더불어 첫 조사와 두 번째 조사 간의 큰 환경적 차이는 코로나19였다. 바이러스의 이름과는 달리 그 영향은 두 번째 조사가 이루어진 2021년에 훨씬 막강했다. 조사가 시행된 6월에는 모든 강의와 회의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고, 캠퍼스에선 사람들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다양성 조사와 진단에 대해 내가 어디서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혼자서는 절대 못 한다는 것이다. 6월 조사를 결정한 후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고려대학교의 각 부처, 부서의 리더와 실무자들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었다. 앞에서 썼듯, 학교의 현황 자료와 전 구성원 대상 의식 조사 자료가 각각 KUDI-I과 KUDI-II 도출에 입력값으로 쓰이므로, 자료를 모으는 데 많은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작업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다양성위원회에서 요청하는 현황 자료의 수집에 대한 협조와, 구성원들의 의식 조사 참여에 대한 독려를 부탁드리고자 연구부총장님, 세종부총장님, 의무부총장님을 만났다.
   그리고 각 캠퍼스의 교무처장, 총무처장, 사무처장, 학생처장 및 대학원장님들의 협조를 얻어 다양성위원장과 공동 명의로 교수, 직원, 학부생, 대학원생 등 고려대학교의 모든 구성원에게 조사 안내 이메일을 발송하게 되었다. 2)

학부생용 다양성의식 조사 참여 안내 서신: 한글(좌)과 영어(우) 버전.


   이 모든 일에 기꺼이 함께해 주시고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이 없었다면 다양성 조사도, <고려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21>도 없다. 다양성위원회와 관련된 일이라면 쉽지 않아 보이는 일도 놀랍도록 술술 해결될 때가 많아 늘 감사하다. 아마도 ‘다양성’ 가치에 대한 인정과 공감 때문이지 싶다.
   현황 자료 수집과 관련해서는, 자료를 모아 보내 주신 실무 직원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도 있다. 고려대학교의 생태학적(인적 구성) 다양성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는 다양성위원회가 원하는 형식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요청하고 소통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담당 선생님이 자료를 찾아 가공하는 번거로움도 피하기 어렵다. 두 번째 조사 시에는 첫 번째보다는 조금 나았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그렇다. 더 좋은 조직의 환경을 위해 구성원의 수고가 불가피한 경우이다. 정의된 업무 이외의 다른 수고를 피하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조사의 연속성을 위해서, 주요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부서마다 다양성 관련 업무를 상시 담당하는 직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2021년 5월 말. 일관성 vs 민감성
장기적인 추적 조사 자료를 수집할 때 중요한 것은 조사 방법의 일관성이다. 이번에는 이런 기준과 도구로 조사했다가, 다음에는 또 다른 기준과 도구로 조사한다면, 직접 비교가 어려워지고 장기적인 추적의 의미가 퇴색된다. 따라서 조사 시기나 코로나19 등 불가피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변화를 제외하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에 온 신경을 기울이게 된다. 동시에 다양성에 대한 민감도를 유지하고, 이전 조사에서 얻은 참여자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 더 좋은 조사를 위해 이를 반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어쩌면 상충될 수 있는 일관성과 민감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는 동안, 첫 조사와 비교하여 이번 조사에서 바뀐 점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설문 문항들은 대부분 유지하였으나, 문구가 모호하거나 문구의 의미보다 표현 자체가 반응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더 좋은 표현으로 바꾸었다. 구성원 비율 중 성별 불균형이 상대적으로 적은 학생의 경우 성별에 따른 다수/소수 구분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전 조사의 피드백을 반영하였다. 예컨데 ‘여학생을 위한 제도/시설이 우수하다’는 2019년의 조사 문항은 ‘젠더 다양성을 위한 시설이 우수하다’는 표현으로 바꾸었다. 또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더 잘 살리기 위해 개방형 주관식 문항을 추가하였다. 대학원생의 경우 소속 캠퍼스에 따른 차이를 추가 조사하여 분석 요인으로 고려한 점도 이번 조사의 새로운 부분이다.
2021년 6월. 드디어 조사, 참여의 중요성
6월의 첫날 드디어 전 구성원에 대한 다양성 의식 조사 자료 수집이 시작되었다.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소속 집단별로 조사의 참여를 안내하는 이메일이 발송되었다. 동시에 온·오프라인으로 다양성 의식 조사 포스터와 배너 등을 통한 홍보 활동도 시작되었다.

다양성 의식 조사 포스터와 온라인 참여 홍보 배너


   조사 자료 수집은 ‘마켓링크’를 통해 외주로 진행하였다. 이는 구성원들의 응답 내용을 소속 기관의 내부 조직인 다양성위원회가 직접 수집, 관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처였다. 개인 정보 수집에 대한 동의와 수집된 정보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폐기 또한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였다.
   설문이 진행되는 동안 초미의 관심사는 참여율이었다. 아무리 훌륭한 모델과 지수, 분석 능력이 있다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자료이다. 다양한 특성과 의견을 지닌 구성원이 충분히, 많이 조사에 참여하여야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외주사에서 참여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현황판을 제공해 주었는데, 나는 시시때때로 링크의 리프레시 버튼을 눌러 댔다. 어찌나 초조하게 현황판 사이트에 드나들었는지, 하루에 두 번만 시간을 정해 두고 확인하라는 위원회 식구들의 엄중한 충고를 받을 정도였다. 이때의 성마른 초조함을 계기로 지금까지, 그 어떤 종류의 조사에도 웬만하면 빠르게 참여한다. 다양성 조사 경험을 통해 배운 것 중 하나이다. 종종 당첨되는 커피 쿠폰은 덤일 뿐.
   6월 1일 첫 이메일 참여 안내 이후 참여 독려 홍보 활동과 함께 몇 차례 추가 안내를 보냈다. 6월 10일에는 리마인더 이메일을 보냈고, 15일에 마감 연장 공지, 25일에 해당 월 『디베르시타스』 발간과 함께 마감 임박 안내를 거쳐, 마침내 6월 30일에 한 달에 걸친 조사 자료 수집이 마무리되었다.
2021년 7월. 표집과 대표성
2021 다양성 의식 조사 최종 참여율은 14.1%로, 2019년 최초 조사 시 기록한 16%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많은 분들이 참여한, 감사한 결과이다. 조사 시기와 관련하여 6월은 1학기의 마지막 달이어서, 기말고사, 학기 종료, 방학개시로 이어지기 때문에 특히 학생 구성원의 참여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관의 특성에 따라 조직의 업무 일정 등을 고려하여 조사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고려대학교 전체 구성원 중 14.1%가 얼마나 전체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지 표집의 문제는 이러한 종류의 조사에서 늘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한 분이라도 더 조사에 참여하시도록 말, 문자, sns, 이메일 등 각종 수단을 총동원하여 응답을 독려하게 된다. 따라서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나 다양성위원회와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성원들이 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전체 구성원의 14.1%에 해당하는 5,403명의 응답으로 단순 평균치뿐만 아니라 반응 분포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지닌 구성원들이 표집되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추가된 주관식 자유 응답 문항을 통해 학교의 다양성에 대한 응답자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는 점도 표본의 특성을 깊이있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자료 수집이 마무리되고, 궁금한 마음에 읽어 본 몇몇 자유 응답 의견 위로 평소에도 내 얼굴이 후끈해질 정도로 쓴소리를 해 주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많이 겹쳐진다.
2021년 8월에서 12월까지.
조사 자료 분석과 보고서 집필
늦여름에서 가을을 거쳐 겨울까지 2021년의 하반기는 온통 조사 자료에 대한 분석과 해석, 그 결과를 보고서로 담아내는 글쓰기의 시간이었다. 이 시간 동안 이루어진 작업의 결과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은 이 책에 함께 실린 양윤재 교수님의 글에 담겨 있다.
2022년 1월. 왜 다양성을 진단하나?
모두에서 다소 구구절절하게 쓴 이 글의 목적을 생각해 볼 때, 지금까지 이리저리 던져 놓은 생각들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지금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거나 무리수일 수 있다. 지금부터 새로운 글을 쓰지 않는 이상,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촘촘히 할 수도 없다. 그래도 해야 할 것 같다. 한 해 동안 분주하게 이루어진 고려대학교의 두 번째 다양성 현황 조사. 도대체 이런 것은 왜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해 두지 않으면, 2년 후 고려대학교에서 세 번째 현황 조사를 하는 것도,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참고하여 고려대학교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다양성 현황 조사를 하기로 결정하는 것도 미지수로 남을 테니까.
   더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조직이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그러한 조직은 여러 환경 여건과 변화속에서도 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조직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이 다양성을 진단하는 당연하고도 중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당위를 다 떼어버리고 이야기하여도, 고려대학교와 같은 규모의 조직은 이미 얼마간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현실이다. 이미 조직의 울타리에 들어와 있는 구성원 개개인이 어떤 배경과 특성, 지향을 지녔는지에 관계없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 소속감을 느끼고 공정한 기회를 얻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자연스럽다. 다양한 생명체로 이루어진 자연환경처럼.
   40대 인문사회 계열 여성 교수이며, 2008년 2학기 조교수라는 직책으로 처음 고려대학교의 울타리 안에 들어온 나는 2021 다양성 현황 조사의 수많은 자료 중 한 점을 이룬다. 어떤 배경과 특성은 변하지 않겠지만, 또 다른 것은 변한다. 믿기 어렵지만 2023 다양성 현황 조사에서는 적어도 연령 구분상 나는 다른 범주에 속한 한 점이 될 것이다. 개인도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그가 속한 조직도 변한다. 다양성 현황 조사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목차
Behind the scenes: 2021 고려대학교 다양성 조사와 보고
다양성(Diversity)으로의 변화, 조직의 다양성 수준을 측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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